삼성전자 9일째 상승… 코스닥 이틀째 오르며 640선 안착
코스피지수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5,400억원 넘는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2,290선을 돌파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주당 235만원까지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52포인트(2.30%) 급등한 2,292.76으로 마감했다. 2.30%의 상승률은 2.96% 오른 2015년 9월 9일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1,487조2,3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4.37포인트(0.19%) 오른 2,245.61로 개장해 상승 흐름을 유지하다가 장 막판 상승 폭을 급격히 키웠다. 간밤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 성향인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투자 심리가 호전됐고 지난 5일 고용지표 호조와 유가 반등으로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동반 상승한 것도 영향을 줬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선을 하루 앞두고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5,44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도 850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홀로 6,633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이날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9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3.30% 급등한 235만1,000원으로 역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모비스(7.88%)와 아모레퍼시픽(6.39%), 현대차(3.95%)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LG전자(7.39%)는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역대 최고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한때 7만7,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업종별로도 건설업(-0.35%)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8.28포인트(1.30%) 오른 643.39로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월 6일(643.68) 이후 4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원 내린 1,131.4원에 장을 마감했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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