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역전ㆍ연장 불허한 ‘강심장’ 김세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역전ㆍ연장 불허한 ‘강심장’ 김세영

입력
2017.05.08 16:05
0 0
김세영이 8일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대회 최종일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멕시코시티=AP 연합뉴스
김세영이 8일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대회 최종일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멕시코시티=AP 연합뉴스

김세영(24ㆍ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총상금 120만 달러)에서 화끈한 ‘이글 쇼’를 벌이며 정상에 올랐다.

김세영은 8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클럽(파72ㆍ6,8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에리야 쭈타누깐(22ㆍ태국)을 1홀 차로 꺾었다. 이로써 지난해 6월 마이어클래식 이후 11개월 만에 LPGA 우승컵을 손에 넣은 김세영은 통산 6승째를 기록했다. 특히 연장 승부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앞선 5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일궜던 김세영은 올 시즌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바뀐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정상에 올라 강심장의 면모를 과시했다.

준결승에서 허미정(28ㆍ대방건설)을 꺾은 김세영은 결승전 초반 기세를 몰아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3홀 연속 쭈타누깐을 앞서나갔다. 2번홀(파5)에서는 장기인 드라이버샷을 앞세워 이글을 낚았고, 3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면서 파로 홀아웃한 쭈타누깐을 압도했다.

이후 둘은 9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가 10번홀(파4)에서 김세영이 보기를 범하면서 격차가 2홀 차로 줄어들었지만, 12번홀(파4)에서 김세영이 버디를 잡으면서 다시 3홀 차 리드를 되찾았다.

그러나 쭈타누깐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김세영이 14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사이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1홀 차로 바짝 추격한 것. 그러나 김세영의 승부근성은 마지막에 돋보였다. 18번홀(파4)에서 김세영과 쭈타누깐이 나란히 파로 홀아웃하면서 김세영의 승리가 확정됐다. 김세영은 “거의 1년 만에 우승한 것이라서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2015년 데뷔 첫 해 3차례 우승과 함께 신인왕을 차지하며 LPGA 투어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지난해에도 2승을 쓸어 담으며 2년 차 징크스 없이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올 시즌 7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이 없었다. 지난 2월 혼다 타일랜드에서 3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 20위권 밖에 머물렀다. 지난주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에선 컷 통과에 실패한 김세영은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조금 실망했었다"라며 "그러나 (이날 우승이) 전환점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쭈타누깐이 공격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3홀 차로 앞서 있어도 안심할 수 없었고, 더 많은 버디를 잡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라며 "1홀 차로 뒤처져 있다는 마음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2홀 차로 앞서 있던 16번홀(파3)에서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버디퍼팅이 홀컵 윗부분에 맞고 튕겨 나오면서 기회를 놓쳤다. 다음 홀인 17번홀(파5)에서 김세영은 오른쪽으로 밀려나간 드라이버샷 탓에 보기를 범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김세영은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해도 할 수 없었다. 손과 발이 떨려서 마음을 가라앉히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3-4위 전에선 허미정이 미셸 위(미국)에게 역전승을 거두면서 3위에 올랐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