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엔씨소프트 등 참여
12일 야탑 광장서 팡파르
세계 최초 접목 사례
게임과 국악을 접목한 이색음악회가 경기 성남시에서 열린다. 세계 최초다.
성남시는 게임문화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12일 오후 7~9시 분당구 야탑역(3ㆍ4출구 쪽) 광장에서 ‘게임&국악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음악회는 넥슨,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스마일게이트, 웹젠, NHNent 등 6개 회사가 개발한 유명 게임의 배경음악을 성남시립국악단(43인조)이 우리 가락으로 편곡해 들려주는 방식으로 펼쳐진다. 게임 주제곡이 클래식이나 오케스트라가 아닌 국악으로 연주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주될 곡은 ▦메이플블리츠엑스(넥슨)의 메인 주제곡 ‘바람이 전해준 이야기’ ▦블레이드 앤 소울(엔씨소프트)의 배경 음악 ‘자작나무 숲, 바람이 잠든 곳’ ▦블레스(네오위즈)의 배경음악 ‘스페셜 테마와 하이란 테마’ 등이 있다. ▦소울워커(스마일게이트)의 ‘메인 테마’ ▦유명 게임 음악가 제스퍼 키드(Jesper Kyd)가 작곡한 뮤 레전드(웹젠)의 주제곡 ‘The Battlefield of Memory(전장의 기억)’ 등도 국악 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다.
사회자가 해설을 곁들이며, 게임 속 화려한 영상을 배경으로 거문고와 가야금, 북, 아쟁, 해금, 대금, 피리, 소금 등의 국악기가 총동원돼 무대를 꾸민다. ▦게임심포니 오케스트라 15인조 ‘플래직(FLASIC)’ ▦넥슨 사운드팀 보컬 ‘은토’ ▦5인조 국악 재즈단 ‘재즈뮤직 코리아’ ▦성남시청소년재단 R.O.P.T 팝핀팀이 협연한다.
음악회에 참여하는 게임기업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게임사전, NC프로야구단 모자 등의 기념품을 관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성남 판교는 국내 온라인ㆍ모바일 게임 매출액의 70% 이상이 발생할 정도로 게임 산업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판교에 입주한 게임업체 8곳은 국내 전체 매출액(7조2,000억원)의 71%인 5조1,000억원의 실적을 냈다.
류진열 성남시 창조산업과장은 “다양한 문화와 게임의 융합을 지속해서 시도, 대한민국 고유의 게임 문화 콘텐츠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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