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이 당초 계획보다 5년 앞당겨 이전될 전망이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원촌동 하수처리장을 이전시기를 2030년에서 2025년으로 단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전시하수도정비기본계획 부분변경안에 대해 최근 환경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하수처리장 이전사업은 총사업비 8,930억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사업 착공을 위해서는 이전비용 충당을 위한 기존 하수처리장 지역에 대한 대덕연구개발특구 해제와 이전 예정지역 주민 설득이 필요하다.
시는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에 하수처리장 이전과 관련해 접수된 민간투자제안서의 경제성 분석과 적격성 검토를 의뢰한 상태다. 경제성과 적격성이 통과되면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 심의, 의회 동의, 사업시행자 지정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원촌동 하수처리장은 1989년 제1처리장을 시작으로 2000년 제4처리장까지 건설됐으며, 현재 오정동 위생처리장 분뇨(1일 900톤)를 포함해 하루 평균 62만톤의 하수와 분뇨를 처리하고 있다.
하수처리장은 건설 당시만 해도 도심 외곽지역이었으나 도시화로 주변 지역이 개발되면서악취에 따른 주민들의 이전 민원이 커졌다.
이에 따라 시는 2012년 환경부로부터 2030년까지 금탄동 지역으로 이전하는 하수도정비 기본계획을 승인 받았다. 그러나 원촌동과 전민동 등 지역주민들의 조기 이전 요구가 거세지자 시는 2014년 조기이전 계획을 다시 수립하고 이전 예정지를 금탄동에서 금고동 자원순환단지 부근으로 5년 앞당겨 이전하는 방안을 환경부에 신청했다.
박정규 맑은물정책과장은 “환경부 승인을 기점으로 철저한 준비를 통해 2025년까지 시민의 문화, 휴식, 환경 체험의 장으로 탈바꿈한 친환경 하수처리장을 건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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