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환(28ㆍ인천시청)이 올해 첫 실전 무대에서 3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매컬리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 대회 마지막 날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5분06초38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다. 2012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 작성한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한국 기록(14분47초38)에는 못 미쳤지만 작년 11월 일본 도쿄 아시아선수권 금메달(15분07초86) 기록보다는 빨랐다. 자유형 400m와 200m에 이은 3관왕이다. 이번 대회는 세계 최정상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아 순위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지만 박태환은 준수한 기록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그는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 등 네 종목에서 오는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A기준기록을 무난히 통과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이번 기록을 올해 세계선수권 국가대표 선발 기준 기록으로 인정한다. 박태환은 이 중에서도 200m와 400m가 주 종목인데 특히 자신이 세계선수권에서 두 차례(2007, 2011) 정상에 올랐던 400m에서 정상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태환은 다시 호주로 넘어가 훈련을 이어간다. 다음 달 중순 잠시 귀국했다가 바로 짐을 챙겨 유럽으로 이동해 시차 적응을 겸한 마무리 훈련을 하고 부다페스트에 입성할 계획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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