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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관광, 지진 악몽 딛고 상승세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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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관광, 지진 악몽 딛고 상승세 탔다

입력
2017.05.0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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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벚꽃 피면서 관광객 발길 잦아져

연휴기간 보문단지 숙박률 95%로 상승

황금연휴 내내 차로 기득찬 보문단지 놀이공원 주차장
황금연휴 내내 차로 기득찬 보문단지 놀이공원 주차장

경주 관광이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벚꽃이 피면서 늘기 시작한 관광객이 이번 연휴기간에 예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와 경북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경북관광 바겐세일’이 시작한 지난달 29일부터 7일까지 9일간 경주를 찾은 관광객은 40만 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지진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수치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대명리조트 등 보문단지 내 콘도미니엄은 지난해 지진 이후 처음으로 투숙률 100%를 기록했다. 또 현대호텔 힐튼호텔 등 호텔의 투숙률도 90% 이상에 달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과 경주월드, 세계자동차박물관 등 지역 유명 관광지와 놀이공원에도 벚꽃시즌에 버금갈 정도의 인파가 몰렸다. 벚꽃은 다 졌지만 녹음이 우거진 보문호반을 산책하는 관광객들로 장사진을 이룰 정도였다.

김병찬 홍보팀장은 “이번 연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10일엔 보문달빛걷기와 보문수상공연장에서 초청가수 특별공연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며 “9일 대통령 투표일에는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 등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관광공사는 이번 연휴를 맞아 보문관광단지 16개 입주업체가 참여하는 그랜드세일을 실시하고, 보문수상공연장에선 특별공연을 열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공사 직영 보문골프클럽에서도 골프장을 개방, 잔디밭에서 마음껏 뛰놀게 하고 골프카트 시승체험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임직원들도 총괄 상황실을 설치하고, 연휴기간 임직원 230여명이 비상근무를 했다.

김대유 경북관광공사 사장은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관광객 기근 현상으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4월 벚꽃축제와 5월 봄 여행 주간을 기폭제로 경주관광이 거의 정상화됐다”면서 “공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국ㆍ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경주관광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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