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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FIFA 평의회 위원 ‘무투표 당선’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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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FIFA 평의회 위원 ‘무투표 당선’ 유력

입력
2017.05.0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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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대한축구협회 제공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대한축구협회 제공

정몽규(55)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부 입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몽규 회장은 8일 오후 4시(한국시간)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 때 진행되는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서 투표 없이 당선될 전망이다.

AFC는 이번 선거에서 아시아 몫으로 배당된 남자 3명과 여자 1명 등 총 4명의 FIFA 평의회 위원을 뽑는다.

남자는 4명이 입후보했지만 쿠웨이트의 셰이크 아마드 알 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이 최근 비리에 휘말려 출마를 철회하면서 3명이 남게 됐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세이크 살만 AFC 회장이 투표에 참가하는 44개 참가국을 대상으로 3명 후보에 대한 무투표 당선의 ‘구두 동의’를 요청하면 박수로 선출이 확정된다. AFC 45개 회원국 중 쿠웨이트는 자격 정지로 투표에 참가하지 못한다. 정 회장과 함께 장지안 중국축구협회 부회장, 마리아노 바라네타 필리핀축구협회장도 함께 평의회 위원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지난 2015년 FIFA 집행위원 선거 때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과 텡구 압둘라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장에 밀려 낙선했지만 재수 끝에 FIFA 집행부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인으로는 지난 1994년부터 2011년까지 17년간 FIFA 집행위원을 지낸 정몽준 전 축구협회 명예회장에 이어 6년 만의 FIFA 최고 집행부 입성이다.

FIFA는 최고 의결기구였던 집행위원회를 폐지하고 새로 구성한 평의회 위원 수를 종전 25명에서 37명으로 12명 확대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몫도 4명에서 7명으로 늘었고 정 회장도 혜택을 보게 됐다.

한편 AFC 집행위원회 멤버인 한은경 북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여성 몫의 1명으로 당선이 유력해 남북이 FIFA 평의회 위원을 동시 배출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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