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사가 제정한 팔봉비평문학상 제28회 수상자로 비평집 ‘후르비네크의 혀’(문학과지성사)를 낸 김형중(49) 조선대 국문과 교수가 선정됐습니다. 팔봉비평문학상은 한국 근대비평의 개척자인 팔봉(八峰) 김기진(1903~1985) 선생의 유지를 기려 유족이 출연한 기금으로 1990년 제정돼 해마다 운영위원회가 수상자를 정하는 비평상입니다.
올해로 등단 17년을 맞은 김 교수는 수상작에서 정신분석학, 현대철학 등 정교한 이론을 토대로 문학 작품의 심부에 접근합니다. 시대의 징후를 드러낸 작품을 찾아 그 의미를 부여한 평론은 문학과 현실 사이 팽팽한 긴장을 품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동시대 가장 논쟁적인 작품을 발굴하고, 고전을 오늘날의 시선에서 재해석하며 ‘문학의 존재 이유’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현장 평론가입니다. 심사는 김주연 숙명여대 명예교수, 오생근 서울대 명예교수, 김인환 고려대 명예교수, 정과리 연세대 교수가 맡았습니다.
시상식은 6월 9일(금) 오후 5시 서울 동숭동 예술가의집 다목적홀에서 열립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상패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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