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투표율 높아” 지역대결 유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7일 정치적 기반인 부산∙경남(PK)지역을 돌며 보수표 결집에 집중했다. 이날까지 합쳐 홍 후보가 선거운동 기간 중 영남지역을 방문한 것은 모두 25차례다.
홍 후보는 이날 부산과 울산, 경남 거제∙창원 등지를 돌며 막판 세력결집을 시도했다. 창원 유세에서는 “민심은 홍심(洪心), 문(文)닫고 철수하라”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이제 문재인, 홍준표가 딱 붙어있는데 문재인이 되면 이 나라는 친북좌파정부가 된다”며 “경남에서 친북좌파 문재인을 찍어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그거(안 후보)는 얼라라. 그거 찍으면 사표다. 전부 죽은 표 된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홍 후보는 영∙호남 지역대결을 부추기기도 했다. 그는 창원 유세에서 호남 지역의 높은 사전투표 투표율을 놓고는 “호남에서 압도적으로 사전투표를 했다”며 “영남에서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거기보다 높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대선 캠프에서는 내부 판세 분석을 통해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동안 문재인 후보와 2강 구도를 형성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홍보본부는 홍 후보의 TV광고 누적시청률이 선거운동 기간 110.3%를 기록해 문 후보(71.1%)를 눌렀으며 한국당의 페이스북 댓글ㆍ공유수도 민주당에 비해 각각 12배, 7배가 높다는 자료를 공개했다. 홍 후보는 친박(근혜) 의원들과 바른정당 탈당파의 복당 결정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섭섭했던 서로의 감정을 모두 한강 물에 띄워 보내고 큰 정치로 보수 대통합 정치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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