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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비룡’ 전남의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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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비룡’ 전남의 변신은 ‘무죄’

입력
2017.05.0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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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선수들이 7일 순천 팔마경기장에서 광주FC를 5-0으로 대파한 뒤 홈 팬들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남 선수들이 7일 순천 팔마경기장에서 광주FC를 5-0으로 대파한 뒤 홈 팬들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비룡’ 전남 드래곤즈의 변신이 놀랍다.

전남은 7일 순천 팔마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10라운드 홈경기에서 광주FC를 5-0으로 대파했다. 전남 외국인 선수 자일(29)은 혼자 세 골을 몰아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자일은 올 시즌 7골로 FC서울 데얀(36)과 함께 단숨에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시즌 초반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전남은 개막 후 5경기에서 전패하며 꼴찌를 맴돌았다. 하지만 지난 달 15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3-1로 이겨 마수걸이 승을 신고한 뒤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울산 현대를 5-0으로 제압하더니 강원FC까지 2-1로 잡고 3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3일 서울 원정에서 0-1로 패해 주춤했지만 다시 광주를 잡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남은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거두는 동안 15골(3실점)을 넣는 막강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순위도 8위로 껑충 뛰었다.

같은 날 강원은 인천과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디에고(26)의 결승 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안방에서 2무2패로 승리가 없던 강원은 홈 팬들에게 짜릿한 뒤집기승을 선사했다. 최윤겸 강원 감독의 아들인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민호가 이날 관중석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전날에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상주상무를 4-1로 이기고 선두를 유지했다. 전북 현대도 대구 FC 원정에서 2-0 승리를 챙겼다. 두 팀은 6승2무2패(승점 20)로 승점은 같지만 다 득점에서 앞선 제주(21골)가 1위, 전북(14골)이 2위다. 울산 현대는 수원 삼성을 2-1로 눌렀고 포항 스틸러스는 서울과 홈경기에서 0-2로 뒤지다가 3-2로 거짓말 같은 역전승을 챙겼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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