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령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던 ‘수영 전설’ 아돌프 키퍼가 5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99세.
고인은 18세이던 1936년 베를린올림픽 남자 배영 100m에서 1분05초9의 당시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그의 올림픽 기록은 20년 동안이나 깨지지 않았다. 베를린올림픽 한 해 전인 1935년에는 일리노이 고교 선수권대회 남자 배영 100야드(91.44m)에서 59초8을 기록, 사상 최초로 이 종목에서 1분대 벽을 깨뜨린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키퍼는 선수 생활을 그만둔 뒤에는 해군 교관, 수영용품 제조 사업가 등으로 활동해오다 최근 수개월 간 폐렴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미국수영연맹은 홈페이지에 키퍼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고인은 수영의 상징과도 같으며 평생을 수영과 함께했다. 그는 수영계의 진정한 선구자”라고 애도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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