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29ㆍ하이트진로)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연승을 달렸다.
김하늘은 7일 일본 이바라키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월드레이디스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김하늘은 고진영(22ㆍ하이트진로)과 렉시 톰프슨(미국)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일본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특히 지난주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토너먼트에 이어 2대회 연속 우승이다. JLPGA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한 것은 2015년 이보미(29ㆍ노부타그룹) 이후 처음이다.
2015년 일본 여자프로골프 무대로 진출한 김하늘은 2015시즌 9월 먼싱웨어 레이디스 도카이 클래식에서 처음 우승했고, 지난해 3월 악사 레이디스 토너먼트와 11월 투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이번이 일본 통산 5승째다. 김하늘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내년부터 3년간 JLPGA 출전권도 보장받았다.
또 김하늘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해 일본 여자프로골프 투어 10개 대회 가운데 5승째를 거뒀다.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안선주(30ㆍ요넥스)를 시작으로 요코하마 레이디스컵 전미정(35), 야마하 레이디스오픈 이민영(25ㆍ한화)이 올해 일본 그린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에 머물러 공동 30위로 부진했던 김하늘은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치면서 단숨에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치면서 단독선두가 된 김하늘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침착하게 타수를 줄이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일본 무대 데뷔전을 치른 안신애(27ㆍ문영그룹)는 최종합계 6오버파 294타로 공동 41위를 기록했다. 일본 언론으로부터 '섹시퀸'이라는 별명이 붙은 안신애는 목표로 삼았던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마지막 라운드까지 약 300명의 갤러리를 몰고 다니면서 또 한명의 한류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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