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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대관령 산불 큰 불길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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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대관령 산불 큰 불길 잡아

입력
2017.05.0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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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시간 동안 산림 50㏊ 잿더미

밤새 시내 아파트 단지까지 위협

삼척 도계 산불 진화율 50% 불과

강릉경찰서 소속 경찰관과 의경 등이 7일 오전 강릉시 성산면 일대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강릉경찰서 제공
강릉경찰서 소속 경찰관과 의경 등이 7일 오전 강릉시 성산면 일대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강릉경찰서 제공

지난 6일 오후 강원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발생 19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산림청과 강원소방본부는 7일 오전 10시37분쯤 성산면 일대 주불을 잡고 잔불정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산림 및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5시30분부터 소방헬기 19대 등 장비 133대와 인력 5,77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육군 제23보병사단 등 군 병력도 성산면 어흘리와 금산리 일대 야산에 올라 잔불정리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3시32분쯤 발생한 이불로 인해 민가 성산면 18채, 홍제동 12채 등 강릉지역 민가 30채고 소실되고 이재민 311명이 발생했다. 한 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성산초교와 강릉초교 등에 머물려 불이 완전히 꺼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까지 축구장 70개에 해당하는 산림 50㏊가 불에 탔다. 밤새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강릉시청 인근 홍제동까지 옮겨 붙어 시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야 했다.

7일 소방대원들이 강원 삼척시 도계읍 늑구리 일대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삼척시 제공
7일 소방대원들이 강원 삼척시 도계읍 늑구리 일대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삼척시 제공

하지만 지난 6일 오후 삼척 도계읍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율은 50%에 머물러 있다. 날이 밝자 마자 헬기 22대와 2,200여 명이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초속 10m에 이르는 강한 바람으로 큰 불길을 잡는데 애를 먹고 있다.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자 이날 오전 9시쯤 삼척 도계읍 늑구 1리 22가구 30여 명의 주민이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했다

산림 당국은 “삼척 산불은 산세가 험하고 지상 인력 투입이 어려운 데다 담수지가 다소 멀어 진화가 더딘 상황”이라며 "강릉 산불의 잔불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삼척으로 이동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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