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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안철수다움’으로 승부” 호남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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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안철수다움’으로 승부” 호남 총력전

입력
2017.05.0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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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 유세 3일차 광주 바닥민심 다잡기

“3번 찍었다” 응원에 安 “1등 하겠다” 화답

도보유세를 펼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광주 남광주시장에서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낙지를 살펴보고 있다. 국민의당 제공
도보유세를 펼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광주 남광주시장에서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낙지를 살펴보고 있다. 국민의당 제공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대선 막판 ‘안철수다움’을 회복하며 추격을 위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조직력이 뒷받침 되야 하는 대규모 거점 유세를 버리고 후보가 전면에 나서는 소규모 ‘뚜벅이 유세’로 전환한 게 강점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안 후보는 6일 ‘야권의 심장’인 광주의 바닥민심을 훑으며 막판 뒤집기를 통한 대선 승리를 자신했다.

안 후보는 이날 광주 동구 남광주시장 유세를 시작으로 9일 0시까지 이어질 ‘걸어서 국민 속으로’ 120시간 도보유세 사흘째 일정을 시작했다. 여기저기서 “찍었어요, 어제 3번 찍었어요”라며 사전투표에서 안 후보를 선택했다는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안 후보의 발걸음도 가벼워졌다.

안 후보는 ‘걸어서 어디까지 갈 거냐’는 한 상인의 질문에 “땅끝까지 갈랍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상인은 “하늘까지 가야죠”라며 안 후보를 안아줬다. 안 후보는 “사전투표 했다는 분이 너무 많네요”라며 웃음을 보였다. 한 여성은 “많이 걷는데, 힘 내라고 사왔다”며 산낙지를 안 후보에 건네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날도 대중교통을 이동수단으로 택했다. 남광주시장에서 동구의 무등산 등산로 입구, 북구의 각화농산물도매시장, 서구 광천 광주종합버스터미널ㆍ유스퀘어 등지로 장소를 옮길 때마다 버스를 탔다. 안 후보는 버스 이동 중 한 중학생과 나란히 앉게 되자 왕따 문제, 수행평가, 자유학기제 등 화제를 바꿔가며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각화농산물도매시장에서도 깎은 오이와 고구마, 가지 등을 안 후보에게 건네는 상인들의 손길이 이어졌다. 한 상인이 “이제 행동으로 보여 달라”며 파이팅을 외치자, 안 후보는 “네 1등 하겠습니다”로 화답했다. 안 후보가 등장하자 사람들이 눈길이 쏠리며 딸기 경매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상인들의 요청으로 경매대에 오른 안 후보는 “민주당이 새누리당을 부활시키고 있다”며 “민주당 집권으로 새누리당이 살아나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과거에 머물건 지, 미래로 나갈 건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1번 아닐 때 2번 하는 리버스, 이제는 반복되면 안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광산구의 롯데아울렛 거리, 서구 양동 공구 거리 등에서 도보유세를 이어간 뒤, 광주 최대 번화가이자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인 금남로에서 ‘국민이 이깁니다’ 광주 국민승리 총력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선거운동도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했다.

광주=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6일 오전 광주광역시 각화동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도보 유세를 마친 후 다음 행선지인 광천터미널로 이동하기 위해 시내버스를 타고 있다 . 광주=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6일 오전 광주광역시 각화동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도보 유세를 마친 후 다음 행선지인 광천터미널로 이동하기 위해 시내버스를 타고 있다 .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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