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에도 유권자 행렬 여전해
둘째 날 오전까지 1만1000명 투표
사상 첫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인천국제공항 사전투표소에서만 모두 8,471명이 소중한 한 표를 던진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4월 8, 9일 이틀간 진행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인천공항 사전투표자 수 7,707명을 하루 만에 넘긴 것이다.
인천 중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선 사전투표 둘째 날인 5일 오전 9시 41분 현재 인천공항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누적 유권자 수는 1만1,524명에 이른다. 이날 오전에만 3,038명이 투표를 했는데, 이는 전날(오전 10시 현재 2,235명)보다 더 빠른 기록이다.
중구선관위 관계자는 “(인천공항 사전투표소에 많은 유권자들이 몰려) 4일 오전 10~11시 투표 용지 발급기를 10대에서 14대로 증설했다”라며 “그 영향으로 투표자 수가 전날보다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 F체크인카운터 옆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앞에 길게 늘어선 유권자 행렬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투표소가 열리는 오전 6시부터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둘째 날 오전 기준으로 인천공항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수가 1만1,000명 선을 기록하면서 전체 투표자 수가 선관위가 예측한 수준(1만6,000여명)을 뛰어넘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앞서 4, 5일 이틀간 17만3,400여명이 출국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전투표는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신분증이 있으면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사전투표소 3,500여곳에서 할 수 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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