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바른정당 선거대책위 종합상황실장은 4일 “바른정당이 심어왔던 씨앗들이 조금씩 싹을 틔우고 있다”며 “건강한 보수가 살아남을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날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유권자들도 양극화되고 중도 보수층은 2위 후보에게 쏠리는 상황에서 바른정당의 입지가 좁아 고전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TV토론을 통해 유 후보의 진가가 발휘되면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바른정당 의원 집단 탈당 사태에 대해선 “그동안 (내분 때문에) 선거 캠페인과 관계 없는 비본질적인 문제에 시간을 많이 빼앗겼는데 앞으로는 선거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돼 오히려 기회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남은 기간 대학가를 중점 공략할 방침이다. 이 실장은 “유 후보에 대한 호응도가 가장 높은 곳이 대학”이라며 “청년층은 물론 자발적으로 유 후보의 에세이를 들고 유세장에 찾아와 사인 요청을 하는 30~40대 유권자들의 지지가 주변으로 한 표씩만 전파돼도 그 효과는 엄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러있지만 한 표라도 더 획득해 보수 재건의 가능성을 이번 대선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바른정당의 목표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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