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최대 친한(親韓) 조직인 주한미군 전우회(KDVA:Korea Defense Veterans Association)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저에서 창립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KDVA는 1953년 정전 협정 체결 이후 주한미군과 한미연합사령부, 미군 배속 한국군 ‘카투사’로 근무했거나 근무 중인 한미 양국 장병으로 구성되며 대상은 350만명에 달한다. 회원에 대한 예우와 양국 간 동맹강화 등을 기치로 이날 공식 출범했다. 초대 회장을 맡은 월터 샤프 전 한미연합사령관(예비역 대장)은 개회사에서 “한국전에 참전한 용사들의 희생이 한국의 민주주의와 자유, 교육, 경제 발전의 바탕이 됐고, 한국은 이제 세계에서 11번째로 부강한 나라가 됐다”면서 “최근 북한의 많은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미 동맹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과거 ‘한미방위상호조약’이 군사적 차원에서 한미 동맹의 토대를 만들었다면 주한미군전우회는 비군사적 차원에서 미래 한미 동맹의 토대를 만드는 제2의 한미 방위상호조약과 같은 역사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안호영 주미 대사는 환영사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350만 주한 미군과 함께하는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정부는 KDVA 지원단체로 지난 달 26일 한국에서 ‘한미동맹재단’을 출범시킨 바 있다. 워싱턴= 조철환 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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