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비밀 해킹 조직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시스템 해킹을 시도했다고 미 CNN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미 사이버 보안전문업체인 파이어아이(Fireeye)의 사이버 간첩행위 분석 책임자 존 헐트퀴스트의 말을 인용, 이 같이 보도했다. 헐트퀴스트는 “우리는 이들의 활동을 수 년 간 지켜봐 왔다”며 “사드 배치와 관련된 한 곳 이상의 기관을 타깃으로 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해커가 아닌 북한 해커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 그는 “그들이 중국어를 사용하는 것을 포함해 중국 해커임을 증명할 수 있는 충분한 증거들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 측 조직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 “여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드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해커들은 시스템을 망가뜨리기보다는 사드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한국 외교부는 지난달 정부 시스템에 대한 해킹 시도가 있었다고 시인했지만 사드가 대상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에 대해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사드는 미군 자산이라 우리가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면서 “아직 중앙시스템과 연결도 되지 않았을 사드 상대 해킹 시도는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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