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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문재인 당선되면 난 불타 죽는다” 노골적 색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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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문재인 당선되면 난 불타 죽는다” 노골적 색깔론

입력
2017.05.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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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권 정지 친박 ‘사면’ 제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4일 충북 충주체육관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린이를 안고 있다. 충주=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4일 충북 충주체육관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린이를 안고 있다. 충주=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대선 막바지에 이르자 노골적인 색깔론에 열중하고 있다.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친박 핵심 3인방’도 용서해주자며 박심(朴心) 몰이에도 나섰다. ‘홍찍문’(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된다) 프레임에 갇혀 있던 홍 후보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추월하자, 기세를 몰아 극우보수표 결집에 집중하는 것이다.

홍 후보는 4일 충북 제천 집중유세에서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후보)이 대통령 되면 보수를 불태우겠다고 했으니 나는 그슬려(그을려) 죽을 것”이라며 “보수를 궤멸시키고 나를 화형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가 지난해 촛불집회에서 “가짜 보수세력을 거대한 횃불로 불태워 버리자”고 한 발언을 겨냥한 주장이다. 홍 후보는 그러면서 “친북정권이 들어오면 위태로우니 친북정권은 막아야 한다”며 “대선에서 (친북) 심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검사 시절 청주지검에 재직한 인연을 소개하며 ‘울고 넘는 박달재’를 부르기도 했다.

앞서 경북 안동에서는 탈당한 이정현ㆍ정갑윤 의원,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서청원ㆍ최경환ㆍ윤상현 의원을 거론하며 “다 용서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당 복당 의사를 밝혔으나 친박계의 반발로 무소속 상태인 바른정당 탈당파와 관련해서도 “다시 들어오려고 하는 사람도 복당 시키는 게 맞다”며 “모두 하나가 돼서 대선을 치르자”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기자들의 질문에 “(바른정당 탈당파) 입당을 전원 받아주라고 (당에) 했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SBS의 문 후보 세월호 인양 뒷거래 의혹 보도와 사과 방송 논란에는 “(SBS가) 겁먹고 번복한 것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이날 하루 경북ㆍ충북ㆍ강원에 걸쳐 400여㎞를 이동하며 표심을 훑었다. 안동ㆍ제천ㆍ동해=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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