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첫날 춘천에선 특정후보 벽보 훼손 70대 입건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강원도내 투표소 196곳에서도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육군 제2군단 예하부대 장병들은 오전 10시부터 춘천시 신북읍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투표행렬에 동참했다. 군 장병뿐 아니라 선거 당일인 9일 투ㆍ개표소 경비와 투표함 호송을 맡은 경찰과 의경도 사전투표를 했다.
선관위 등은 승강기가 없는 2층에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춘천시 조운동 주민센터와 홍천 서석면 사무소의 경우 1층에 임시 기표소를 설치, 장애인과 노인 유권자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춘천 조운동 주민센터 등지는 점심시간에 서둘러 투표를 마치려는 직장인들로 한 때 붐볐다.
황금연휴를 맞아 강원지역 주요 관광지 인근 투표소에도 소중한 주권행사를 위한 발길이 이어졌다. 속초시 동명동 속초 해양수산사무소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이날 낮 12시 현재 250여 명의 사전 투표자 중 150여 명이 관외 투표로 나타났다. 투표소 위치가 터미널과 항구와 가까워 속초로 나들이를 온 관광객들 가운데 상당수가 투표를 한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사전투표 첫날 강원 춘천에서는 특정후보의 벽보를 수 차례 훼손한 7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춘천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A(70)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새벽 시간대에 춘천시 동면 만천리 교량에 부착된 벽보 가운데 한 후보의 벽보만 4차례 찢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지역은 주변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경찰과 춘천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잠복 끝에 이날 새벽 4시쯤 벽보를 훼손하려던 A씨를 붙잡았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 벽보나 현수막을 훼손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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