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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에 세계지질공원 브랜드를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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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에 세계지질공원 브랜드를 추가했습니다”

입력
2017.05.0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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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수 청송군수 “세계지질공원, 슬로시티,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3대 브랜드로 승부”

한동수 청송군수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의 의미를 얘기하고 있다. 청송군 제공
한동수 청송군수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의 의미를 얘기하고 있다. 청송군 제공

“세계는 ‘브랜드와 스토리 시대’입니다. 청송은 세계지질공원과 슬로시티,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등 세계적인 브랜드를 3개나 보유하게 됐습니다.”

1일 오후 4시30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이 자리서 경북 청송의 세계지질공원이 이사회의 최종 승인 결정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등재 권고된 지 반년 만의 쾌거였다. 한동수(68) 청송군수는 “대한민국에서 청송이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 세계지질공원이라는 법적 지위를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지자체도 세계적인 브랜드를 가져야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한 군수와 일문일답.

_청송 세계지질공원 등재에 따른 기대효과는.

“청송은 농업 육성과 함께 관광산업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관광산업의 3대 요소는 자연 명승지, 문화콘텐츠, 주목 받는 브랜드다. 선캠브리아기부터 형성된 청송의 지질자원은 이번 세계지질공원 등재에 힘입어 주왕산, 주산지 등 자연 명승지와 객주문학관, 청송백자 및 심수관 도자기전시관, 청송꽃돌ㆍ수석박물관, 장난끼공화국 등 풍성한 문화콘텐츠와 함께 시너지효과를 불러올 것이다. 최근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서울에서 차량으로 2시간, 대구에서 1시간이면 접근 가능한 청송이 경북 북부권 최고의 ‘관광메카’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_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2010년 제주도가 국내 처음으로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후 울릉도가 도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청송에도 주왕산과 청송꽃돌, 국내 최대 면적의 공룡발자국 등 풍성한 지질자원이 있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이에 따라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당시 울릉도 조사 용역을 맡고 있던 경북대 장윤득 교수와 함께 타당성 및 기초학술조사를 마쳤다. 2014년 4월 청송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후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필요한 보완작업을 거쳐 2015년 11월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신청서를 제출했다.”

_추진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주민들과 공무원들의 열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유네스코가 실사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본까지 달려가 자문을 구했다. 지질 유산의 국제적 가치 증명과 세계지질공원에 대한 청송의 기여도가 가장 큰 난관이었지만 전국의 연구논문을 모두 뒤진 끝에 법수도석에서는 전 세계 10개 지역 미만에서 산출되는 리튬 등 희귀광물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국책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과 업무협약을 맺어 세계지질공원 현장 평가 전인 지난해 5월말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지역 지질공원 개발 심포지엄’을 청송에서 개최했다. 또 지난해 7월 실시된 현장평가에서는 저와 주민 등으로 구성된 지질 해설사들이 3일간 평가위원들과 함께 살다시피했다. 위원들도 환송만찬에서 ‘해설사들과 공무원들의 열정을 가장 높게 평가한다’고 칭찬했다.”

_앞으로 과제는.

“유네스코 로고를 부착한 세계지질공원 홍보가 시급하다. 이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센터를 유치할 계획이다. 센터는 지질공원 홍보와 국제협력, 지질공원 해설사 양성, 주민교육, 박물관 등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된다.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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