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화사 방문해 속내 밝혀
5ㆍ9 대선을 엿새 앞둔 3일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고향 대구를 찾아 석가탄신일 봉축 법요식에 참석하고 경남 거제에서는 크레인 사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유 후보는 이날 불기 2561년 석가탄신일을 맞아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에 위치한 동화사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다. 나머지 4당 대선 후보들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은 것과 상반된다. 전날 같은 당 의원들이 대규모 탈당하는 등 위기 속에서 안방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 자리에서 유 후보는 “서울 조계사에도 부처님이 있고 동화사에도 있는데 저기(조계사) 부처님에게는 아내를 보내고 동화사 부처님에게 왔다”며 “솔직히 말해서 기 좀 받으려고 왔다”고 속내를 밝혔다. 전날 탈당을 선언했다 번복한 황영철 의원에 대해서는 “의원님들이 가치와 현실 사이에 다들 고민이 많으신데, 같이 개혁보수의 길로 동참해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유 후보는 경남 거제로 이동, 1일 타워 크레인 전복사고로 숨진 근로자들의 빈소를 방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유 후보는 빈소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죽음의 외주화라고 해서 온갖 위험한 일은 협력업체 비정규직이 담당하다가 사망에도 이르게 된다”며 “안전 부분에 대해 원청업체 책임을 강화하고 안전 감독을 확실하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후 유 후보는 서울로 돌아와 청년층들이 많이 몰리는 강남역에서 시민들과 만나며 지지 호소를 이어나갔다. 대구ㆍ거제=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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