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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꿈 이룬 신격호.. 롯데월드타워 첫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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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꿈 이룬 신격호.. 롯데월드타워 첫 방문

입력
2017.05.0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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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한달 만에 전망대 등 관람

3일 롯데월드타워를 찾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전망대에 올라 발 아래 펼쳐진 서울의 전경을 바라보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3일 롯데월드타워를 찾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전망대에 올라 발 아래 펼쳐진 서울의 전경을 바라보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의 창업주 신격호(95) 총괄회장이 자신이 평생 숙원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를 완공 후 처음 찾았다.

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 여사와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과 함께 롯데월드타워에 도착했다. 신동빈 회장은 현재 미국 출장 중이라 부친을 직접 맞지 못했다.

롯데 비서실의 안내를 받은 신 총괄회장은 우선 1층 홍보관에서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로부터 롯데월드타워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전망대인 '서울 스카이'로 향했다.

특히 신 총괄회장은 유리 바닥 아래 478m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118층의 ‘스카이데크’를 둘러본 후 만족한 듯 활짝 웃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 총괄회장은 이어 타워 내 호텔인 시그니엘 서울의 레스토랑 스테이에서 식사까지 했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달 3일 롯데월드타워 공식 개장식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가, 개장 한달 뒤에야 비로소 자신의 꿈이 이뤄진 현장을 찾은 것이다.

창업주의 깜짝 방문에 롯데 임직원들의 감회도 남달랐다.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는 “지난 개장 행사 때 뵙지 못한 아쉬움을 오늘 풀었다”며 “롯데월드타워 완공을 이제야 실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는 30년 전인 1987년 신 총괄회장이 "잠실에 세계 최고 높이 빌딩을 짓겠다"며 부지를 매입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초고층 사업은 천문학적 규모의 돈이 들어가는 데다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 없어 주위의 반대가 심했지만 그룹 내 누구도 "세계 최고의 그 무엇이 있어야 외국 관광객들을 한국으로 유치할 수 있다"는 신 총괄회장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이성원 선임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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