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2017 프로야구 개막 한 달 후 각 구장마다 응원 열기가 더욱 뜨거워 지고 있다. 관객석 곳곳에서 스타들이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도 보인다. '야빠'(야구팬)를 자처하며 시구자로 나선 스타들도 많다. 못 말리는 스타들의 야구 사랑을 살펴봤다.
그룹 걸스데이 혜리는 KIA 타이거즈(KIA) 팬으로 유명하다. 혜리는 지난달 30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와 NC 다이노스 경기에서 데뷔 후 첫 시구를 선보였다. 같은 팀 멤버 민아는 시타자로 나섰다. 혜리와 민아 덕분일까. 이날 KIA는 올 시즌 첫 매진(2만500석)을 기록했다.
▲ 박신혜(왼쪽), 조진웅
KIA 팬 중에는 유난히 미녀배우들이 많다. KIA의 연고지인 광주 출신의 박신혜를 비롯해 미쓰에이 수지, 카라 출신 구하라 등이 팬이다. 박신혜는 "어렸을 때부터 이종범 선수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밝히며 수 차례 KIA전 시구자로 나서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 투구폼이 메이저리그 에이스였던 랜디 존슨과 비슷해 '랜디 신혜'라는 애칭도 가지고 있다.
롯데에는 연기파 배우들이 앞장서고 있다. 공유는 오래된 롯데 자이언츠(롯데) 팬이다. 부산 출신일 뿐 아니라 롯데 구단에서 근무한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2011년 롯데가 2위를 하자 싸이월드에 '롯데 2위!'라고 적으며 기뻐했다. 또 OB맥주 광고모델 시절 팬 사인회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팬이 사인을 요청하자 '롯데 V3!'를 적어준 일화도 유명하다. 조진웅 역시 롯데에 대한 애정이 뜨거운 스타다. 조진웅은 영화 '보안관' 시사회에서 극중 롯데가 NC다이노스에 패배하는 장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작년에 이대호 선수도 없고 힘들었다. 이 갈고 있었는데 올해는 기대해본다. 올해 롯데가 파이팅해서 가을 야구 신명나게 가보자. 롯데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또 "영화 속 'NC로 갈아타라'는 대사처럼 주변에 실제로 NC로 간 사람들이 있다. 마음은 아프지만 그 친구와는 야구를 보지 않는다. 연락을 끊었다"고 해 웃음을 줬다.
▲ 고현정(왼쪽), 옥택연
공식석상에 나서는 일이 거의 없는 고현정이 시구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고현정은 지난달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 베어스(두산)의 경기에서 생애 첫 시구에 도전했다. 고현정은 전속모델로 활동하는 홍삼 브랜드와 두산의 후원 계약에 따라 참여했다. 고현정은 "두산 팬 여러분 오늘 열심히 응원해 달라. 오늘은 두산이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한 뒤, 스트라이크를 던져 큰 박수를 받았다. 2PM의 택연은 이날 개최된 홍성흔 선수의 은퇴식을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다. 18년 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홍성흔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두산 하면 '홍드로'홍수아를 빼놓을 수 없다. 홍수아는 2008년 개념시구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당시 시구자로는 이례적으로 두산 유니폼 상의와 하의를 모두 착용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시속 80km에 이르는 높은 구속을 선보여 환호를 받았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페드로 마르티네즈와 투구 폼이 똑같아 '홍드로'라는 애칭도 얻었다.
▲ 박보영(왼쪽), 조인성
'뽀블리' 박보영은 한화 이글스(한화)에 푹 빠졌다. '힘쎈여자 도봉순'에 함께 출연한 박보미와 자주 야구장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보영은 지난해 V앱에서 "야구에 빠졌다. 원래도 좋아했지만 요즘은 장난이 아니다. 한화 파이팅! 야구에 한 번 빠지니 나갈 길이 없다. 대전 홈경기 직관을 너무 가고 싶어서 미칠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절친 조인성과 송중기, 엑소(EXO) 백현 등도 한화 팬이다. 조인성은 대전에 연고가 없지만, 한화 계열사에서 일한 이모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라디오에서"어릴 때 이모부가 유니폼과 야구용품을 사주면서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를 자연스럽게 좋아하고 응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중기가 군 생활을 버틴 원동력도 야구였다. 2015년 군 전역 당시 "걸그룹 보다 한화의 경기를 보며 힘을 얻었다"고 밝힐 정도로 열성 팬이다. 같은 해 한화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라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사진=OSEN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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