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득표율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성한 켄 그리피 주니어의 아들… NFL 콜츠 입단
역대 최다 득표율로 미국 프로야구인 메이저리그의 명예의전당에 오른 켄 그리피 주니어(48)의 아들은 아버지, 할아버지의 피는 물려 받았지만 다른 종목을 선택했다.
미국 CBS 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그리피 주니어의 아들 트레이(23)가 미국프로풋볼(NFL)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입단 계약했다고 전했다. 미국 애리조나대를 졸업한 와이드 리시버인 트레이는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고 비지명 자유계약선수(Undrafted Free AgentㆍUDFA)로 콜츠 구단과 손을 잡았다. UDFA는 한국프로야구로 따지면 육성 선수에 해당한다.
트레이는 애리조나대에서 터치다운 패스 6개를 포함해 79패스를 받아 1,241야드를 전진했다. 2014년에는 31개의 패스를 받아 405야드를 전진하며 최고의 해를 보냈다. 2015년에는 애리조나대 역대 두 번째로 긴 95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받았다.
콜츠 구단은 와이드 리시버를 추가로 영입할 필요가 없었지만 190㎝가 넘는 신체조건을 가진 트레이의 잠재력을 보고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레이는 지난해 6월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의 24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트레이는 야구를 할 계획 자체가 없었고, 시애틀이 팀의 전설인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특별 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24는 그리피 주니어가 시애틀에서 달았던 등번호다.
그리피 주니어는 현역 시절 올스타에 13차례나 선정된 메이저리그 전설 중의 한 명이다. 메이저리그 역대 홈런 순위에서 6위(630개)에 오른 그리피 주니어는 지난해 1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투표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인 99.3%(440표 중 437표)를 기록하며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그리피 주니어의 아버지인 그리피 시니 역시 빅리그에서 통산 2,143안타를 때린 당대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였다. 1990년 9월15일에 둘은 전무후무한 부자 ’백투백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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