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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과 싸우는 골프계, 거리측정기는 되고 그린 기계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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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과 싸우는 골프계, 거리측정기는 되고 그린 기계는 안 돼

입력
2017.05.0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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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스틴 존슨/사진=존슨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세계 골프계가 점차 경쟁의 무대로 파고드는 과학기술의 적절한 차단에 지혜를 모으고 있다.

세계 골프 규정을 정하는 영국 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공동으로 그린을 읽어주는 기기의 사용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미국 골프 전문 메체인 골프닷컴이 3일(한국시간) 전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에서 "그린을 읽는 선수의 능력은 퍼팅에 있어 아주 중요한 요소"라며 "골프는 선수들의 판단과 기술, 능력을 중요시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린을 읽는 기계를 사용하는 골퍼들이 증가하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선수들이 편하게 경기를 하도록 돕는다는 차원에서 거리측정기 사용은 허용한다고 발표했던 R&A와 USGA는 조만간 그린을 읽는 기계의 사용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현행 규정상 그린을 읽는 기계의 사용은 금지돼 있지만 최근 골프 규정이 전반적으로 완화되는 추세여서 보다 정확한 규정을 발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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