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청년들의 어촌 조기 정착 기대
전남도가 도시 청년(15∼39세)의 어촌 정착을 돕기 위해 별도의 어장을 확보하는 등 귀어인 유도 정책을 마련했다.
3일 도에 따르면 최근 청년 귀어가의 어업 기반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신규 어장 709㏊를 승인하는 등 올해 어장개발 계획을 확정했다. 이는 도시민의 어촌 정착을 위해서는 양식어장 확보가 선행돼야 하지만 기존 어업인과 어장 확보 신경전으로 인해 외부인의 어촌 진입에 큰 장벽이 있었기 때문이다.
도는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해 어장개발 계획에 고흥군과 무안군의 청년 귀어인 지원 어장 10건을 승인했다. 품목별로는 김 7건(589㏊), 미역 3건(120㏊)로 귀어를 바라는 도시 청년들의 진입 문턱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도가 내년까지 적용될 전남지역 어장 승인 건수는 677건에 2만4,230㏊다. 과잉 생산이 우려되는 전복은 신규 어장개발을 억제하고 수요가 늘어난 해조류 어장은 5% 범위에서 확대하기로 했다. 갯벌굴과 가리비 등 새로운 소득원 개발을 위한 신규 어장도 늘렸다.
전남 양식어장은 전국(15만3천902㏊)의 74%가량인 11만3천928㏊로 생산량 기준으로는 전국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343가구가 전남에 귀어해 전국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양근석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어장 관리 주체와 방법 등 귀어가에 대한 구체적인 어장 지원 계획을 세운 시ㆍ군에는 하반기에도 어업면허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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