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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택조합원의 눈물] 댓글 속 고통 “가입 땐 미혼, 입주 땐 애가 유치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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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택조합원의 눈물] 댓글 속 고통 “가입 땐 미혼, 입주 땐 애가 유치원생"

입력
2017.05.0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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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입주까지 8년이 걸렸습니다. 평당 800만원에 시작한 조합아파트가 입주할 때 보니 결국 일반 분양보다 더 비싼 평당 1,500만원이 든 셈이더군요.“

2일 ‘지역주택조합원의 눈물’ 기획 기사에 달린 댓글 내용이다. 네이버 아이디 ‘rupt***’는 “내 집은 생겼지만 어마어마한 추가 분담금 때문에 사실상 빚으로 입주를 한 꼴”이라며 “지역주택조합은 인생이 망가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주택조합의 피해 사례와 문제점을 다룬 기사가 나간 뒤 온라인에서는 지역주택조합원이 됐다 피눈물을 흘린 경험담이 잇따랐다. 경기 평택시의 한 지역주택조합에 투자했다는 네이버 누리꾼 ‘486g***’는 “시공사가 몇 차례 변경됐고 이 때마다 업무 추진비로 몇백만원씩을 요구하며 계약서를 변경했다”며 “대출받은 돈을 넣다 스트레스 때문에 병이 나 입원까지 했다”고 한탄했다. 아이디 ‘kfbs***’도 “조합에 가입할 당시에는 총각이었는데 입주할 때는 애가 유치원에 다니고 있었다”고 적었다. ‘radi****’는 “말로만 조합원이 주인이지 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돈이 어디로 빠져나가는지도 모르고 조합장이나 대행사를 제지할 방법도 없었다”는 기억을 떠올렸다.

부실한 정부 관리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이디 ‘갈*’는 “문제가 많은데 정부가 규제를 안하고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네이버 아이디 ‘tame***’

는 “잘못된 줄 알면 바꿔야 하는데 정부가 두 손을 놓고 있다”며 “관련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분양 대행사에서 10년간 떳떳하게 근무했다는 ‘ange**’도 “요즘 지역주택조합 대행사들 때문에 직업이 욕먹고 사기꾼 취급 받는 현실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지역주택조합이 조합원들의 취지에 맞게 잘 진행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문제가 많은 만큼 법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모든 지역주택조합이 비판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없지 않았다. 누리꾼 ‘puma**’는 “성공 사례도 있는데 일부 몰지각한 업체들 때문에 정상적으로 추진되는 사업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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