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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vs 안철수, 민주당 분당 두고 네 탓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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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vs 안철수, 민주당 분당 두고 네 탓 공방

입력
2017.05.0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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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분당 책임 당사자라고 지목하며 유치한 말싸움

국민의당 안철수(맨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당 안철수(맨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일 열린 마지막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민주당 분당책임론을 두고 격돌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당을 쪼갠 책임의 당사자라고 몰아 세우며 감정 섞인 유치한 말싸움을 벌였다.

안 후보가 포문을 열었다. 안 후보는 이날 토론회 두 번째 주제인 ‘국민통합’ 순서에서 “계파 패권주의가 가장 마지막 남은 적폐”라고 운을 뗐다. 이어 문 후보를 향해 “손학규 전 대표, 김종인 전 대표 등 지금 보면 문 후보를 도왔던 전직 당 대표들이 전부 당에서 나왔다”며 “정치인들 탈당은 중요한 정치적 결단인데, 그 분들은 모두 계파 패권주의 때문에 나왔다고 말씀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문 후보가 이에 “그렇게 당을 쪼개신 분이 안 후보”라고 역공을 취하자, 안 후보 역시 “저는 쪼개신 분이 문 후보라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그는 “그 당시 기록들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문 후보는 거듭 “당을 쪼갠 사람은 안 후보”라고 반박했다.

두 사람의 공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안 후보가 다시 “당내 계파 패권주의에도 불과하고 어떻게 통합시키겠냐”고 따지자 문 후보는 “우리당이 똘똘 뭉쳤지 않느냐”고 응수했다. 다시 안 후보가 문 후보 측 국민통합위원회를 두고 “다른 당과의 전국민적인 통합이라기보다 당내 계파를 통합하는 위원회로 보인다”고 지적하자 문 후보는 “통합은 국민통합이지 정치권끼리 손 잡는 게 통합이라 생각 안 한다”고 반박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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