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와 금리인상 등에도 불구하고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9개 구의 3.3㎡당 아파트 매매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뛰어넘었다. 6개 구 아파트 매매 가격도 기존 최고가 턱밑까지 올랐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기준 서울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1,937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 중인 가운데 전체 25개구 중 19개구에서도 최고가를 뛰어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3,608만원)의 3.3㎡ 매매 가격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서초구(3,320만원), 마포구(1,938만원), 성동구(1,937만원), 종로구(1,906만원), 광진구(1,885만원), 중구(1,825만원), 영등포구(1,741만원) 등의 순으로 최고 가격을 기록 중이다.
나머지 6개 구도 지난 2009년 찍었던 고점에 근접할 정도로 상승했다. 송파구는 현재 2,491만원으로 고점 2,619만원에 근접했다. 또 용산구 2,513만원(고점 2,615만원), 양천구 2,034만원(2,218만원), 강동구 1,865만원(2,070만원), 노원구 1,253만원(1,272만원), 도봉구 1,103만원(1,143만원) 등도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급등한 것은 최근 신규 입주 물량이 이전보다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은 지난 2013년 강서구 마곡지구를 끝으로 아파트 공급 대부분이 재건축ㆍ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국한됐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올해 들어 부동산규제와 금리인상 등에도 서울은 과거 대비 공급량이 부족해 가격이 과거 고점을 넘어설 정도로 상승했다”며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도 남은 6곳 자치구도 고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전망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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