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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만에 찻길에서 물길로… 부천 심곡천 5일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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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만에 찻길에서 물길로… 부천 심곡천 5일 개방

입력
2017.05.0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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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만에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경기 부천시 심곡천. 부천시 제공
31년만에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경기 부천시 심곡천. 부천시 제공

경기 부천시 심곡천이 31년 만에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나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2일 기자회견을 열어 생태하천으로 복원한 심곡천을 5일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복원된 구간은 소명여고 사거리에서 부천시보건소 앞까지 약 1㎞다. 2014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달 16일 준공했다. 사업비는 442억원 가량이다.

하천 옆 탐방로를 포함해 폭 18.6m, 수심 25㎝의 심곡천은 하루 2만1,000여톤의 물이 흐르는 자연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수질등급 2급수의 하천 유지용수는 굴포하수처리장에서 생산되는 재이용수다.

콘크리트로 바닥을 만들지 않고 자연적으로 모래가 퇴적되는 흙 바닥이라는 점이 심곡천의 특징이다. 하천 양쪽으로 소나무, 이팝나무, 산철쭉 등 나무 3만7,780그루와 갈대, 물억새 등 11만3,720본을 심었다. 하천에는 역곡천 등에 서식하던 붕어, 잉어, 갈겨니, 피라미, 돌고기와 모기유충의 천적인 미꾸라지 등 2,500여 마리를 풀었다.

하천 생태탐방로와 전망데크ㆍ워터플랜트, 원미교 하부 수위기록표, 세월의 기둥, 참여와 희망의 벽, 유리 전망데크ㆍ시민참여 기부광장, 문인 이름을 딴 보도교 등 볼거리도 많다.

심곡천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다음달 132대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12월에는 40대 규모의 주차장이 문을 연다.

부천 원도심을 동서로 가로지르던 심곡천은 1986년 콘크리트로 덮였고 그 동안 상부는 도로로, 하부는 하수도 시설로 사용됐다.

시 관계자는 “심곡천이 시민들의 휴식 공간 기능은 물론 대기 오염 물질을 낮추고 도심지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심곡천과 청계천 비교. 부천시 제공
심곡천과 청계천 비교. 부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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