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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머리 숙여 사과…책임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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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머리 숙여 사과…책임 다할 것”

입력
2017.05.0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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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삼성중공업 크레인 전도사고 현장. 거제=연합뉴스
거제 삼성중공업 크레인 전도사고 현장. 거제=연합뉴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1일 발생한 거제조선소 크레인 충돌 사고와 관련해 2일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밝히고 이에 따른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출장에서 귀국 중인 박 사장은 이날 김효섭 거제조선소장(부사장)이 대신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불의의 인명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상심에 빠져 계신 유가족, 그리고 부상을 입으신 분들과 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생각지도 못한 비보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저희는 그간 열과 성을 다해 일해 오신 동료를 한 순간에 잃게 되어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조선소는 안전이 최우선이고 저희 경영진은 협력업체를 포함한 모든 작업자의 생명을 지켜야 함에도 이런 사고가 발생하게 되어 죄스러운 마음 뿐”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미국 휴스턴 출장 중 비보를 들은 박 사장은 “오늘 저녁 거제에 도착해 사고 수습을 진두지휘하겠다”며 "갑작스러운 사고로 어려움에 처한 동료와 가족들을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고인들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조선소 전체에 걸쳐 잠재적인 불안 요인까지 발굴해 제거하는 등 또다시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발생한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규모는 사망 6명, 중상 2명, 경상 23명이다. 경상자 중 14명은 치료 후 귀가했다. 이날 사고는 거제조선소 7안벽에서 800톤급 골리앗 크레인과 32톤급 타워 크레인이 충돌, 타워크레인 붐대가 넘어지면서 발생했다. 붐대는 해양플랜트 작업장에 설치된 쉼터를 덮쳤고, 당시 휴식시간이이서 피해규모가 더 커졌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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