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까지 600년기념전시관서

경기 고양시는 오는 14일까지 호수공원 고양국제꽃박람회장 내 ‘600년 기념전시관’에서 행주산성에서 출토된 유물 특별전시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전시품은 지난달 3일 고양시가 시행중인 ‘행주산성 종합정비계획’ 학술조사과정에서 발견됐다.
수레바퀴 부속품인 차관을 비롯해 가위, 화살촉, 철부(鐵斧) 등 철제유물과 행(幸)자가 새겨진 기와, 격자문 토기, 토기병 등 삼국시대~고려시대 추정 유물 52점이다.
시는 행주산성이 임진왜란 3대첩지인 점을 고려해 당시 사용했던 화차와 신기전, 수노, 이총통 등 무기류 유물 복제품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그 동안 토성으로만 알려진 행주산성에서 돌로 쌓은 석성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주산성이 있는 고양시 덕양산(해발 124m)은 한강변에 위치해 삼국시대 때부터 전략적 요충지였다. 임진왜란 때에는 도원수 권율 휘하의 관군, 승병, 민간인 등 2,300여 명이 왜군 3만 여명을 무찌른 승전지다.
시는 내년부터 본격 발굴에 나서 행주산성의 규모, 연대, 역사적 의미 등을 종합적으로 밝힌 뒤 종합정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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