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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정당 탈당사태 비판 “낡은 양당세력의 대결판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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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정당 탈당사태 비판 “낡은 양당세력의 대결판 부활”

입력
2017.05.0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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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어려워도 뚜벅뚜벅 걸어갈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멘토단 임명식에서 참석해 멘토들과 함께 손가락으로 기호3번 표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멘토단 임명식에서 참석해 멘토들과 함께 손가락으로 기호3번 표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일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탈당 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것에 대해 “지금 이러다가는 적대적 공생관계를 맺고 있는 낡은 양당 세력의 대결판이 부활할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미래로 가지 못한 채 다시 과거로 돌아가 극한적인 대결만 벌이게 될 것이다. 나라가 추락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역사의 퇴행이 없도록 제가 반드시 이겨서 어떻게든 막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바른정당 의원들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로 간다는 소식이 있었다. 그렇게 되면 자유한국당이 다시 살아나고 안철수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그러기에 진작 안철수ㆍ홍준표ㆍ유승민 후보 단일화하지 그랬느냐고 하는 분들도 있다. 문재인 후보 이기려면 반(反)문재인 후보단일화 하라는 얘기, 과장하지 않고 그 동안 천 번은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더 좋은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했던 제가 표를 더 얻기 위해 단일화하는 것은 국민의 뜻이 아님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경쟁하던 상대가 저를 향해 적폐연대라고 비난하고 있었을 때도 저는 묵묵히 그 약속을 지켜왔다. 남들 보고 알아 달라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단일화에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제가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여러분께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렇게 과거로 돌아가는 선거를 만들지 않았을 거라는 자책도 하게 된다”면서 “아무리 어려워도 국민께 거짓말하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안철수가 되겠다. 여러분이 저에게 기대했던 것이 무엇이었던가를 되새기며 새로 시작하듯이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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