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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류 역진출' 신예 김해성 "주걸륜처럼 획 긋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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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류 역진출' 신예 김해성 "주걸륜처럼 획 긋고 싶다"

입력
2017.05.0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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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이현아] 한국인 스타가 한류를 타고 외국에 진출하는 일이 흔한 요즘 반대로 현지화를 통해 한국으로 역진출하는 연예인도 있다. 한류의 활동이 위축된 상황에 대만에서 루키로 무럭무럭 성장 중인 김해성이 새로운 돌파구를 뚫고 있다. 현지에서는 박보검을 닮은 외모로 알려지며 눈도장을 찍었고, 스타의 등용문으로 유명한 국민 스쿠터 모델과 대만 가수의 뮤직비디오 주인공까지 연달아 꿰찼다. 지금부터는 박보검 닮은꼴보다 '진하이싱'(김해성의 중국어 발음)으로 불리기를 희망한다는 김해성과의 일문일답.

-어떻게 대만에서 활동하게 됐나.

"한국에서 모델로 일했는데 마침 중국의 인터넷 쇼핑몰 의류모델로 전속활동을 시작했다. 중국어권 모델로 일하며 이쪽(중국)과 관련된 일을 해봐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마침 지난해 3월 오디션을 보다 현 소속사와 본격적으로 일하면서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누구의, 어떤 노래의 뮤직비디오에 나왔나.

"대만의 인기가수 황메이전(黃美珍)과 손성희(孫盛希)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두 편이 공개된 후 운좋게 스쿠터 광고를 찍게 됐다. 특히 황메이전의 노래가 인기를 얻으면서 나 역시 뮤직비디오 덕을 봤다. 대만 팬들이 늘었다."

-뮤직비디오에서 어떤 연기를 했나.

"황메이전의 신곡 '나도 행복할 수 있어'에서 피자 배달부를 연기했다. 평소 피자를 정말 좋아하는데 촬영장에서 한 입도 먹지 못하고 피자 박스를 들고 있다 연기를 마쳐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피자 광고를 꼭 찍고 싶다."

-배우 데뷔 전 중국에서도 모델 활동을 했다.

"박신혜, 지창욱 등이 모델로 나선 브랜드 모델로 일했는데, 배우를 하고 싶다 마음을 먹게 된 계기는 중국 산둥성에서 전지현 빅뱅 엑소 등 한류스타들의 전광판을 보고 나서다. 선배들처럼 '한 우물을 파면 되지 않을까' 하며 각오를 다졌다. 중국에서 나를 알리고 한국에서 활동해도 되겠다는 계획도 있었다."

-대만 등 해외에서 활동하는데 강점이 무엇인가.

"그동안 현지에 전파를 탄 한드의 영향인 듯 한데 한국인이라는 것만으로 좋게 봐주는 이들이 많다. 관계자들도 한국인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아직 뚜렷한 작품이 없는데도 알아봐 주는 이들도 많다. 중저음의 목소리 톤도 자연스럽다고 칭찬을 들었다."

-해외 활동에서 외국어는 필수사항이다.

"현지인들과 소통이 가능하다. 중국 진출을 마음먹은 뒤 언어의 장벽을 넘기 위해 회화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다.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를 할 때 내 이름 김해성이 쇠 금, 바다 해, 별 성이라고 알리고 있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싶나.

"단순히 외국인 배우로 불리기보다 잘 스며든 느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1순위가 연기다. 때문에 대만의 유명한 연기 선생님께 따로 레슨을 받고 있다. 언어 역시 중요해서 매일 공부하고 있다. 중국어권 배우들과 원활히 소통하며 호흡을 맞추고 싶다."

-롤모델이 있나.

"대만 출신의 스타 주걸륜을 존경한다. 연기는 물론 음악적 능력이 뛰어난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다. 배우로 자리 잡은 이후에 다른 분야에도 도전하고 싶다."

-노래는 잘하나.

"노래는 잘 못하는데 랩을 좋아한다. EDM을 좋아해 디제잉에도 조금씩 배우고 있다."

-타이베이에 살고 있다. 좋아하는 장소가 있나.

"타이베이101 빌딩을 좋아한다. 타이베이 어디서 봐도 우뚝 솟은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나도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사진=포토그래퍼 이경진 제공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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