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생명공학연구센터 국비 100억 확보
4세대 가속기 활용 신약물질 후보 등 발굴
경북 포항의 4세대 가속기를 활용한 신약개발이 정부 지원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1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공대(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가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의 ‘4세대 방사광 가속기 활용 신약 원천기술 개발과제’ 연구기관에 선정됐다. 포항공대 생명공학연구센터는 앞으로 5년간 국비 100억 원을 받아 관련 연구를 한다.
포항공대와 카이스트, 연세대 교수팀이 각각 세부연구책임자로 참여하며 생명과학뿐 아니라 물리, 첨단소재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연구한다. 또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와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4세대 방사광 가속기 기반 구조분야 연구팀도 합류한다.
연구팀은 4세대 가속기 활용해 막단백질ㆍ신약복합체 구조 규명 기술플랫폼 구축, 당뇨ㆍ감염 등 면역질환 관련 표적 세포막단백질 구조 규명, 신약 후보 선도물질 개발 등을 한다.
연구팀은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해 미지의 영역인 세포막단백질 구조를 밝혀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신약원천개발을 개발하고, 나아가 지역의 막단백질 기반의 신약개발 클러스터를 조성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데 이바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항공대의 4세대 가속기를 활용한 신약개발 사업 선정에 따라 경북도와 포항시, 포항공대가 추진하는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도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경북도와 포항시, 포항공대는 지난해 준공한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협의체를 출범하고 국내외 제약사, 연구기관 등이 입주하는 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BOIC) 건립에 들어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국비 지원을 받게 돼 그동안 준비해온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사업이 더 큰 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미래 먹거리 산업인 바이오 생명산업을 육성하고, 신약개발의 핵심도구가 되는 가속기를 활용한 신약개발 고도기술 보급 및 기술 상용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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