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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에 백승호ㆍ이승우 말고 우리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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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에 백승호ㆍ이승우 말고 우리도 있어요!!!!

입력
2017.05.0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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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대표팀 선수들이 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U-20 대표팀 선수들이 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청소년 선수들답게 풋풋하고 순수했다. 하지만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뜨거웠다.

신태용호가 오는 20일 개막하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앞두고 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해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졌다. 대표팀은 약 20일 동안 훈련과 평가전을 차례로 소화한 뒤 20일 기니, 23일 아르헨티나(이상 전주), 26일 잉글랜드(수원)와 차례로 A조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다.

신 감독의 최종 선택을 받은 21명의 정예 멤버들은 이날 3~5명씩 5조로 나뉘어 ‘그룹 인터뷰’에 참여했다. ‘바르셀로나 듀오’ 백승호와 이승우에 가려 상대적으로 덜 주목 받았던 선수들은 숨겨놨던 말솜씨와 당찬 각오를 거침없이 풀어냈다.

공격수 조영욱(고려대)은 1999년 2월 생으로 가장 어린 나이지만 최전방 자리를 꿰찰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2015년 칠레 U-17 월드컵 대회 직전 아쉽게 최종 명단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다. 조영욱은 “이번에는 인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라는 생각으로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중앙수비수 정태욱(아주대)은 3월 말 평가전에서 상대 선수와 헤딩 경합 중 의식을 잃었다. 동료인 이상민(숭실대)의 응급 조치로 위기를 넘겼고 재활을 거쳐 당당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헤딩할 때마다 그 때 생각이 나지만 앞으로도 몸싸움을 피하지 않겠다. 비슷한 상황이 오면 똑같이 몸을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와 이름이 같은 김승우(연세대)는 중앙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볼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그는 “감독님이 ‘승우야’ 부르면 이승우와 제가 동시에 쳐다본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김승우는 “저는 튀는 포지션이 아니다. 2002년 때 김남일 선배님처럼 중원에서 ‘청소’해주는 역할을 하겠다. 저한테 걸리면 (상대 선수는) 다 끝날 것”이라고 당차게 외쳤다.

주장 한찬희(전남)는 중앙 미드필더다. 성인대표팀 주장 기성용(29ㆍ스완지시티)과 포지션이 같다. 그는 “대표팀 경기를 보면 기성용 선배님이 중심을 잘 잡아주신다.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며 “이번 월드컵을 통해 ‘한찬희’라는 이름을 알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은 ‘죽음의 조’에 속했다는 평이지만 신태용 감독은 “2승1무, 조 1위로 토너먼트를 통과하겠다. 16강을 넘어 8강에 오르면 어디까지 올라갈지 아무도 모른다”고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신태용u-20 대표팀 감독은 2승1무,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파주=연합뉴스
신태용u-20 대표팀 감독은 2승1무,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파주=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신나라 KOREA’라는 팀 슬로건을 공개했다. 여러 이유로 어깨가 처진 국민들에게 축구로 기쁨을 주겠다는 의미다.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의 성(姓)도 염두에 뒀다. 신 감독과 선수들은 ”2002년 월드컵처럼 축구로 하나 되는 신나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파주=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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