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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애의 필드 다이어리] 무거운 마음으로 JLPGA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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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애의 필드 다이어리] 무거운 마음으로 JLPGA로 향합니다

입력
2017.05.0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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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신애./사진=안신애 제공.

단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대회 필드에 설 날이 마침내 성큼 다가왔어요.

제가 이번에 출전하는 대회는 JLPGA 투어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이에요. 4일부터 나흘간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려요.

그런데 마음이 너무 무겁네요. 일본 언론들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데 요즘 공이 너무 안 맞아서 가서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네요. ㅠㅠ

지난 달 16일 날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 때는 아쉽게도 컷탈락했어요. 그린 스피드가 굉장히 빠르더라고요. 잘 적응하지 못해서 헤맸지 뭐에요. 흑. 이어 열린 넥센ㆍ세인트나인 마스터즈(53위)는 사실 전장이 긴 코스라 저 같은 단타자가 성적을 내기에는 원래 어려운 측면이 있었고, 그런데 이번 KGㆍ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 성적은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코스도 짧은데 컷탈락해서 속상했어요.

이런 상황에서 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출전이라니요. ㅠㅠ 압박감이 장난 아니에요. 부담이 많이 됩니다. 가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낼 까봐 두렵기도 하고 고민이에요.

그런 부담감이 요즘 대회를 치르는데 조금 영향을 준 것 같기도 해요. 지난 겨울 전지훈련 때 근육량을 5kg 정도 늘려 비거리는 조금 늘었지만, 정작 제 주무기인 쇼트 게임이 예상외로 잘 되지 않아서 상심이 크네요. 어차피 드라이버 비거리는 5, 10m 늘어도 장타자들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일테고.

▲ 스크린 골프장에서 연습 중인 안신애./사진=안신애 제공.

최근에 부모님께서 운영하시는 오너스스크린 골프장에 들렀어요. 스크린 골프이기 때문에 퍼트 연습은 안하고 샷만 가다듬었지만, 결국 제가 가장 잘 안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할 것 같아요. 성적을 잘 내려면 결국 쇼트 게임이 잘 돼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감각을 회복할 수 있을지 어렵네요.

퍼트가 되지 않으면 타수를 줄일 수 없더라고요. 퍼트가 잘 안되고 있기 때문에 첫 출전하는 JLPGA 투어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순 없을 것 같아요. 퍼트 감각이 좋지 않다 보니 저로선 그냥 당황하지 않고 흥분하지 않으면서 최선을 다해 치려는 마음 뿐이에요. 음, 목표를 최대로 높게 잡아도 '톱10' 진입 정도에요. 하지만 현실적인 목표는 컷 통과가 될 듯 합니다. 헤헤. ^^

물론 사전 조사는 많이 했어요. 대회가 열리는 이바라키 골프클럽 코스는 전장이 다소 긴 편이고 러프도 조심해야 한다고 들었어요. JLPGA 투어 우승(2013년 메이지컵) 경력이 있는 나다예(30) 언니한테 조언을 많이 받았어요. 일본 코스를 잘 알고 있는 몇몇 관계자 분들한테도 물어봤고요. 특히 나다예 언니한테 그 코스에서 경기해 본적이 있냐고 물었더니 코스 상태나 주의해야 할 점들을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시더라고요.

▲ 안신애./사진=안신애 제공.

그린에서 미스 샷을 할 경우가 많이 생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러프에서 탈출하기도 쉽지 않다고 하고. 그렇게 되면 어프로치 퍼트가 받쳐줘야 하는데 요즘 퍼트 감각이 좋지 않아 잘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남은 며칠간 집중해서 퍼트 연습을 해봐야겠어요.

아무튼 스스로에게 외쳐봅니다. 안신애 파이팅! 많이 응원해주세요. 다음 편에선 JLPGA 투어 대회 출전 후기에 대해 생생히 들려드릴게요. ^^

정리=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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