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어머니를 둔 노무라 하루(24ㆍ일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이하 텍사스 슛아웃)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노무라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파71)에서 5오버파 76타를 적어내면서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를 기록, 크리스티 커(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로 마친 뒤 연장전에 돌입했다. 노무라는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여섯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베테랑 커를 제치고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노무라는 지난해 2월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입문 후 첫 우승을 차지하는 등 지난해에만 2승을 거두며 강자로 떠올랐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노무라는 7세 때 한국으로 건너와 '문민경'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015년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대회 최종일 한때 5타 차로 단독 선두를 질주한 노무라의 낙승이 예상됐으나 17번홀(파3)에서 상황이 바뀌었다. 노무라가 17번홀 주변에서 친 칩샷이 그린을 넘어 반대쪽 워터해저드 주변까지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노무라의 세 번째 샷은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다시 워터해저드 부근으로 떨어졌다. 결국 17번홀을 더블보기로 마친 노무라는 1타 차로 단독선두 자리를 커에게 넘겼다.
그러나 노무라는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돌린 뒤 연장 여섯 번째 홀에서 투온 뒤 버디퍼팅에 성공하면서 우승컵을 들었다.
‘슈퍼루키' 박성현(24)은 단독 4위에 올랐다. 3오버파 74타를 적어내 최종합계 이븐파 284타를 친 박성현은 전날 공동 6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시즌 세 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전날 공동 30위였던 지은희(31)는 이날 1언더파 70타로 선전하면서 1오버파 285타로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허미정(28)도 공동 5위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노무라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로 우승경쟁을 벌였던 박인비(29)는 쿼드러플 보기에 발목을 잡혀 공동 13위로 내려앉았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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