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일하면서 피해자로부터 받아낸 돈을 중간에 빼돌린 간 큰 10대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용모(18)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배모(18)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용씨 등은 3월 21일부터 일주일간 5차례에 걸쳐 7,500만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혐의(사기)를 받고 있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 강동구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용씨는 모바일메신저를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했다. 용씨는 범죄조직이 자신을 신고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3월 13일 피해자로부터 받은 192만원을 빼돌렸다. 아예 “돈을 쉽게 버는 방법이 있다”며 고등학교 선배 김모(20)씨와 동네친구 배모(18)씨를 범죄에 끌어들였다. 이들은 3월 21일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하는 수법으로 4,000만원을 뜯어내는 등 4차례에 걸쳐 6,800만원 상당의 범죄에 가담했다.
총책이 주는 10% 수수료에 만족하지 못한 이들은 “이왕이면 크게 먹튀(먹고 튀기의 줄임말)하자”며 판을 키웠다. 기동성을 높이려 렌터카를 대여하고 친구 2명을 추가로 불러 모았다. 이들은 27일 피해자의 체크카드에서 698만원을 인출한 후 총책에게 보내지 않고 빼돌렸다.
경찰은 다른 보이스피싱 일당을 추적하던 3월 말 첩보를 입수해 지난달 5일 이들을 검거했고 13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넘겼다.
정반석 기자 banse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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