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걔(이서원) 잘돼야 돼!"
'구르미 그린 달빛'(구르미)의 강병택 KBS CP가 배우 이서원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강 CP는 최근 KBS 드라마사업부 간담회에서 이서원의 '구르미' 하차 배경을 설명했다. 이서원은 곽동원이 맡았던 동궁전 별감이자 영(박보검)의 죽마고우 김병연 역에 먼저 캐스팅됐었다. 촬영까지 들어갔지만 당시 개인사정으로 중도 하차했다.
강 CP에 따르면 이서원은 '함부로 애틋하게'(함틋) PD의 추천으로 오디션을 통과해 캐스팅됐다. 이서원은 '함틋'에서 노을(배수지) 남동생 노직 역을 맡아 달콤한 로맨스를 연기했다. 이를 눈여겨보고 '구르미' 제작진은 이서원을 캐스팅했지만, 갓 스무살이 된 신인배우에게 사극 연기는 쉽지 않았다. 이서원은 의상까지 갖춰 입고 촬영에 임했지만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결국 소속사와 합의 끝에 하차를 결정했다. 방송 후 비난이 쏟아지면 드라마 피해는 둘째 치고 본인 역시 감당하지 못할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 강 CP는 "신인들에게 자주 있는 일"이라며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연습에서 잘하다가도 막상 촬영에 들어가면 얼게 된다"고 했다.
결국 이서원은 눈물을 머금고 곽동연에게 바통을 넘겼다. '구르미'는 남녀주인공 박보검-김유정의 멜로 연기와 진영, 곽동연, 이준혁 등의 배우들의 호연으로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서원으로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강 CP는 "이서원이 쫑파티에도 참석하는 의리를 보여줬다. '잘해라'고 조언했는데 요즘 잘하고 있더라"고 칭찬했다.
이러한 경험은 쓴 약이 됐을까. 이서원은 음악 방송과 드라마에서 맹활약 중이다. 박보검에 이어 KBS2 '뮤직뱅크' MC와 tvN 월화극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에서 이현우, 조이와 삼각로맨스를 형성하며 여성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OSEN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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