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ㆍLA 다저스)이 4전5기 끝에 시즌 첫 승이자 973일 만의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안타와 볼넷은 3개씩 내줬고 삼진을 올 시즌 최다인 9개를 기록했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세르지오 로모에게 마운드를 넘긴 류현진은 다저스가 5-3으로 이겨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승리는 올 시즌 다섯 번째 등판 만에 처음이자 2014년 9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선발승 이후 2년 973일 만이다.
왼쪽 어깨와 팔꿈치를 차례로 수술받고 오랜 재활을 거쳐 올해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류현진은 앞선 네 차례 등판에서 4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된 구위를 보이며 지난달 2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6이닝 1실점)에서 961일 만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하며 첫 승 기대를 부풀렸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05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이날 타석에서도 볼넷에 이어 중전안타로 시즌 2호이자 통산 21번째 안타를 기록하는 등 투ㆍ타에서 맹활약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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