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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작은 미사일 쏴… 더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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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작은 미사일 쏴… 더 지켜보자”

입력
2017.04.3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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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대응에 모호한 답변 거듭

군사적 옵션 여부 해석 분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전미총기협회 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애틀란타=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전미총기협회 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애틀란타=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6차 핵 실험 대응과 관련 모호한 답변을 거듭하면서, 미국이 실제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지금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작은 미사일이었고, 핵실험도 아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라며 다소 관망적인 태도를 취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가 핵 실험을 하면 나는 기쁘지 않을(not be happy) 것”이라며 북한이 저강도 도발이 아닌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을 감행할 경우 군사적 옵션을 동원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기쁘지 않다는 게 군사적 행동을 뜻하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 내 말은 지켜보자는 것”이라며 얼버무렸다. CBS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에 군사적 대응을 배제하는 것을 거부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 정가에선 보다 강경한 대북 기조 유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애덤 킨징어(공화당) 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보유 야심을 저지하는 방법은 확실한 군사적 옵션”이라고 말했고, 지난해 미 대선 공화당 경선에 참여했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28일 “북한 최고 지도부는 사라져야 한다”라며 김정은 축출 주장을 했다. 제임스 울시 전 중앙정보국(CIA)국장은 “김정은이 핵미사일 공격을 넘어서는 비장의 무기를 더 갖고 있을 수 있다”며 “핵무기가 미국 상공에서 폭발이라도 한다면 미국의 전기 배선망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며, 그 경우 문제는 더 커진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추가 도발하면 시 주석도 행복해하지 않을 것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대북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언급하며 북한 문제에서 중국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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