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30일 ‘보수 자존심’을 내세우며 완주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후 딸 담(23)씨와 함께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야구 경기를 관람하기에 앞서 “영남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보수 유권자들께서 정말 이제는 사람을 제대로 좀 가려주셔야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홍준표 후보는 결격사유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홍 후보로는 도저히 보수의 품격을 유지할 수도 없고 부끄러워서 보수 대표라고 내놓을 수도 없다는 점을 유권자들이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김종인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장이 주창한 ‘공동정부론’에 대해 “어차피 대선이 끝나면 그런 이야기가 있을 수 있는데, 대선 때까지는 그냥 제 갈 길을 가고 더 이상 그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겠다”고 독자적인 완주 의지를 거듭 밝혔다. 공동정부 구상을 위해 김 위원장과 접촉한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답했다.
유 후보는 이어 대구 지역 놀이동산인 이월드와 중구 김광석거리ㆍ동성로 일대를 돌며 휴일 나들이객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유세차에 올라 연설을 하는 대신 시민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으며 인사하는 방식으로 접촉을 이어갔다.
유 후보는 오전에는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문화 정책 구상을 발표했다. 그는 “문화ㆍ예술 산업을 단순히 여가산업으로 접근할게 아니라 국가의 핵심전략차원에서 접근해 4차 산업혁명의 성장엔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문화ㆍ예술을 권력의 도구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막겠다”고 약속했다.
대구=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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