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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유조차, 주민 저지로 되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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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유조차, 주민 저지로 되돌아가

입력
2017.04.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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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몸싸움… 2명 부상 2명 연행

30일 오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주민과 원불교 교무ㆍ신도 등이 사드 불법반입규탄 평화행동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주민과 원불교 교무ㆍ신도 등이 사드 불법반입규탄 평화행동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사드 기지인 성주골프장으로 진입하려던 미군 유조차가 30일 오전 주민들의 저지로 2시간여 기다리다 되돌아갔다. 또 방송인 김제동과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성주 현지를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주민 등은 이날 오전 8시40분쯤 승용차 10여 대를 마을회관 앞 왕복 2차로에 세워두고 미군 유조차 2대가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배치지역인 성주골프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제지했다.

경찰은 경력 800여 명을 동원해 주민들을 도로에서 끌어내고, 일부 차량은 견인했지만 결국 주한미군 대형유조차 2대는 3시간30여분 만인 오전 11시10분쯤 되돌아갔다.

차량 견인 과정에서 일부 차량 유리창이 깨졌고, 주민 2명이 부상에 병원으로 후송됐다.

사드철거 성주투쟁위는 이날 오전 7시40분쯤 미군 유조차 2대가 김천시 농소면 노곡리를 거쳐 성주골프장으로 가는 것을 파악한 뒤 비상연락을 통해 집결한 주민들과 유조차 진입을 막았다.

성주투쟁위 등은 이어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 불법반입규탄 평화집회를 열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방송인 김제동씨가 현장을 방문, 일일이 주민들의 손을 잡고 위로했고, 심상정 후보도 마을회관을 방문했다.

한편 지난 26일 새벽 국방부와 미군이 사드 레이더와 발사대 등을 전격적으로 반입할 때 일부 미군들이 이를 저지하는 주민들을 보고 웃으며 동영상을 촬영한 사실이 알려지고,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사드배치 비용 10억 달러를 한국정부가 부담할 것을 요구하면서 주민들의 반감도 높아지고 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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