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55) 미국 전 대통령이 본인 스스로 재임 시절 주요 공적으로 꼽는 건강보험개혁법(ACA), 이른바 ‘오바마케어’를 옹호하며 도널드 트럼프(70) 대통령에게 날을 세웠다.
지난 24일 시카고대에서 퇴임 후 첫 공식연설에 나선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점차 미국 사회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A&E 네트워크 주최 행사의 연설을 통해 “건강보험개혁법이 지금처럼 인기 있었던 적이 없었다”며 “현 대통령보다도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의 입장에서 지금 수많은 사람에게 건강보험 혜택을 제공하는 법에 어떤 변화라도 주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새 건강보험정책인 ‘트럼프케어’를 두고 현재 대립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트럼프케어는 현재 일부 조정을 마친 후 표결 처리를 준비 중인데, 민주당이 크게 반대하고 있다.
CNN에 최근 조사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4%에 불과했다. 이는 미국 신임 대통령의 취임 100일 전후 시점에 진행해온 여론조사 결과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반면 오바마케어를 좋아한다는 응답은 47%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보다 높았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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