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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할 강조한 트럼프 “작은 미사일이었다. 지켜보자”

입력
2017.04.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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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취임 100일을 맞아 펜실베니아주 해리스버그에서 열린 지지 집회에 참석해 연설 도중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해리스버그=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취임 100일을 맞아 펜실베니아주 해리스버그에서 열린 지지 집회에 참석해 연설 도중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해리스버그=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 CBS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지금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작은 미사일이었고, 핵실험도 아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라며 다소 관망적인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그(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가 핵실험을 하면 나는 기쁘지 않을(not be happy) 것”이라며 저강도 도발이 아닌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대북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을 경우 군사옵션 동원을 서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대북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고 믿는다” 라며 “북한이 추가도발하면 시 주석도 행복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중국의 역할을 거듭 높이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백악관도 숀 스파이서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을 인지하고 있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지만 워싱턴 정가에선 보다 강경한 대북 기조 유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애덤 킨징어(공화당) 의원은 CNN과 인터뷰에서 “확실한 군사적 옵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임스 울시 전 중앙정보국(CIA)국장도 “김정은이 핵미사일 공격을 넘어서는 비장의 무기를 더 갖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미 대선 공화당 경선에 참여했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도 28일 “북한 최고 지도부는 사라져야 한다”라며 김정은 축출 주장을 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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