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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에 육상 스타 여호수아가 도전장 던진 이유

입력
2017.04.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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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에서 봅슬레이로 전향해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된 여호수아. 한국일보 자료사진
육상에서 봅슬레이로 전향해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된 여호수아. 한국일보 자료사진

 

트랙에서 빙판으로 무대를 바꾼 육상 스타 여호수아(30ㆍ강원도청)가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상비군에 뽑혔다.

여호수아는 29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스타트경기장에서 열린 봅슬레이 국가대표 추가 선발전에서 16명의 참가 선수 중 4위에 이름을 올렸다. 50m 출발구간 기록으로 국가대표 1명을 뽑은 이번 선발전에서 1위는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신예찬(한국체대)이 차지했다.

하지만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차원에서 국가대표 외 상비군 3명을 영입할 계획이어서 일단 여호수아는 상비군에 선발됐다. 이용 봅슬레이 대표팀 감독은 “문체부와 협의 과정에서 상비군 운영을 요청했고 받아들여졌다”며 “전지훈련이나 국제대회 때 대표선수들이 피곤하지 않도록 상비군 3명도 함께 갈 것”이라고 밝혔다.

4인승 종목에서 여호수아의 잠재력은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이 감독은 “출발기록이 6초 안에 들면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여호수아는 이번에 1차 시도 5.97초 2차 시도 5.94초를 기록해 1ㆍ2차 합계, 1위와 0.1초 정도 차이 났다. 봅슬레이에 입문한 지, 한 달밖에 안된 만큼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호수아가 74kg이던 체중을 10kg 정도 늘렸는데, 앞으로 100kg까지 불려 힘을 키우면서 기술까지 익히면 기록 단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봅슬레이 대표팀은 오는 7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상비군을 포함한 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자체 평가전을 실시, 포지션을 정할 예정이다.

여호수아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육상 종목에 출전해 200m에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의 장재근 이후 28년 만에 메달(동메달)을 따냈고 1,600m 계주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육상의 간판선수 출신이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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