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지구 5000㎡ 조성
획일적 시설ㆍ공간 탈피
도전ㆍ모험ㆍ창의 길러
어린이, 시민, 전문가, 행정가가 공동 참여해 어린이놀이터를 혁신적으로 개선한 ‘기적의 놀이터’가 전남 순천시에서 두 번째 문을 연다. 순천시는 어린이놀이터에 대한 인식과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꾼 제2호 기적의 놀이터 ‘작전을 시작하ㅡ지’를 오는 2일 개장한다고 30일 밝혔다.
2호 기적의놀이터는 시ㆍ도비 4억7,000여만원을 들여 순천시 해룡면 신대지구 수변공원 내 5,000㎡ 면적에‘도전과 모험이 있는 놀이터’라는 주제로 조성했다. 스페이스네트, 워터 슬라이드, 잔디미끄럼틀 등 어린이의 도전과 모험정신이 길러질 수 있는 놀이시설이 들어선다.
어린이놀이터에 대한 세계적 권위자인 독일의 귄터 벨치히와 총괄 디자이너인 편해문 선생이 어린이들의 의견을 듣고 협업으로 설계했다. 어린이 감리단 40명이 실제 현장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등 놀이터의 주인인 어린이의 의견을 반영했다.
순천시는 지난해 5월 전국 최초 기적의 놀이터인 ‘엉뚱발뚱’을 조성해 전국적 관심을 모았다. 연향동 호반3공원 3,000㎡ 부지에 조성한 1호 기적의 놀이터는 기존의 획일적 시설과 공간에서 벗어나 놀이기구 없는 자연소재인 돌, 통나무, 언덕, 잔디 등을 이용한 혁신형ㆍ참여형 놀이터를 만들었다.
편해문 총괄디자이너는 “1호 놀이터에 연간 10만명의 어린이가 30만 시간을 이용한 것으로 추산되는 등 놀이터에서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며 “2020년까지 순천에 10개의 기적의 놀이터가 완성되면 어린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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