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혐의로 중국에서 구금됐던 중국계 미국 여성 사업가가 2년 만에 풀려났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BBC 등 따르면 중국 당국은 간첩 혐의로 복역 중이던 샌디 판 길리스(57)를 전날 추방했다. 이는 지난 25일 중국 재판부가 3년 6개월의 징역형과 강제추방 판결을 내리자마자 내린 결정으로 조기 석방에 해당한다. 남편 제프 길리스는 ”아내가 중국 광저우에서 출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했다”며 “아내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온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판 길리스는 2015년 3월 미중 양국 무역 촉진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가 간첩혐의로 중국 당국에 억류됐다. 중국 정부는 판 길리스가 1996년 중국에서 스파이 활동을 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1997~1998년 외국 간첩 기관에서 활동할 중국 국민을 모집했다며 이 같은 혐의를 적용했다. 이에 대해 남편은 아내의 여권 기록 상 19966년 중국에 간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추방 소식에 외신들은 “중국이 판 길리스를 추방함으로써 미중 갈등의 소지를 없앴다”, “미중 간 관계가 완화된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